본문 바로가기

독일 생활 정보

[독일 생활꿀팁] 퀸디궁(Kündigung) 3: 스트레스없이 서비스를 즐기는 방법

숨만 쉬어도 돈이 통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독일생활,
피 같은 내 돈을 사수하기 위한 팁,
퀸디궁(Kündigung) 제때 하기!

 

 

지금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주제로만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웃기지만 네 번째 포스팅도 이어서 할 예정입니다. 

제가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이걸로 마음이 무너져 버린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가계부를 쓰던 중,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 보니, 200유로라는 거금이 훅 빠져나가 있는 겁니다.

아! 작년에 했던 1년짜리 잡지 구독(Jahresabo)....,
퀸디궁(Kündigung, 계약해지)하는 걸 까먹었구나!
쓸데없는 추가 서비스에 대한 메일은 그렇게 짜증 나게 보내더니,
 돈 빼갈 때 다 되간다는 메일은 절대 보내지 않네...

 

 

 

 

안 그래도 빠듯한 살림에 200유로라는 거금을 속절없이 잃게 되다니... 그날은 하루 종일 우울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여기서는 모든 생활을 혼자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청소, 요리, 영수증 관리, 사소한 것 모두! 그리고 공부도 해야 합니다. 그것도 모국어가 아닌 어려운 독일어로 말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러다 보면, 사소하게 신청하고 잊어버렸던 서비스들이 어느 날 부메랑이 되어 날아와 마음을 때려 버립니다. 

 

 

핸드폰, 인터넷, 보험, 전기세, 난방비..

잡지 구독 서비스,

헬스장 이용 서비스,

교통카드 (버스, 지하철..)

기차 할인 카드(Bahncard),

위성방송 서비스....

텅장 되기 참 쉽쥬??

 

통장이 텅장이 된다! 잊지 말자!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

 

 

 

1. 약정이 꼭 필요할까?
계약(Vertrag)의 노예가 되는 걸 피하자!

 

 저는 인터넷 서비스를 1&1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상담직원과 통화를 하기만 하면 루틴으로 이루어지는 대화가 있습니다. 

 

-핸드폰은 어디 것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요즘 당신이 사용하는 갤럭시폰을 한 달 23유로(약 32000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알디톡(알디 ALDI에서 제공하는 핸드폰 프리페이드)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비스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제안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핸드폰 약정 서비스를 제안하는 메일이 옵니다..만, 그냥 무시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핸드폰 서비스는 4주에 2.99유로(약 4천 원)만 지불하면 되는데, 10배 가까이나 되는 돈을 지출할 필요가 없지요. 더구나 핸드폰 약정은 3 개월 전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필요로 하는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물론 핸드폰 가격을 한 번에 지불할 필요가 없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이 적겠군요. 

하지만 절대로 계약(Vertrag)의 노예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핸드폰만이 아닙니다. 신문, 잡지등은 꼭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언제든지 볼 수 있거든요.

 

2.  jederzeit kündbar  (언제든지 해지가능한)
 같은 값이면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이 언제나 가능한 서비스를 선택하자!
 특히 1년짜리 계약은 NO!NO!

   

   jederzeit kündbar  (언제든지 해지가능한), 이 문구는 놓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게 엄청난 장점이라서, 자기들이 서비스를 홍보할 때 대놓고 같이 홍보하거든요.

   특히 헬스장 같은 경우에는  언제나 해지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3.  1년짜리 약정을 피할 수 없다면? 
우위를 선점해 보자!
신청(Anmeldung)하고 뒤돌아서서 해지(퀸디궁, Kündigung) 준비하기! 

 

가끔 잡지를 구독하게 되면 1년짜리 혹은 그 이상의  약정이 정말 말도 안 되게 저렴하거나, 선물도 같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도저히 포기가 안 됩니다. 만약에 이 잡지가 도서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잡지가 아니라면요. 그리고 독일철도(Deutsche Bahn)에서 해주는 할인 서비스는 기본 1년짜리입니다. 물론 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3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주는데, 이게 또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제때 안 해주면, 1년 3개월짜리 계약이 되어 버립니다. 무엇보다도 독일 철도는 경쟁자가 없는 회사(배째라!)입니다. 그리고 밀린 돈을 받아내는데 아주 집요하기도 하죠. 

이런 서비스를 꼭 이용해야 된다면,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냥 신청(Anmelden)을 하시면 됩니다. 단, 딱 1년만 필요하다면, 돌아서서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작성합니다. 

만약,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고 싶은데, 연장할 시기를 놓칠까 봐 걱정이신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약 종료 시점에 메일이 도착할 겁니다. 

 

"퀸디궁해서 너무나도 아쉽네요.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우리가 당신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얻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가 곧 종료됩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잠깐 시간을 내서 우리의 서비스를 평가해 주세요"

 

뭐 좀 짠하다 싶으시면 한번 더 신청해 주시던가요.  알아서 결정하세요. 

 

단, 14일은 기다렸다가..

 

원래 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계약서에 따라 다르지만), 14일 안에 계약을 취소(Stornieren)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안에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이 상대방에게 도착해 버리면, 취소(Stornieren)인지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 인지 애매해지게 됩니다. 그러니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작성해서 등기(Einschreiben)로 보내되, 취소가능한 시기는 지나서 보내도록 합니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네요.

 

 

  확인서(Bestätigung), 확인서(Bestätigung), 확인서(Bestätigung)

 

 

4.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 리스트를 작성하자.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해야할 계약을 했을 때는, 가계부를 작성하듯 리스트를 작성해 보세요. 그리고 퀸디궁(Kündigung,계약해지)을 해야 하는 날짜에는 핸드폰 알람도 설정해 두시고요.

 

잊지 않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