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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정보

[독일 생활 초보를 위한 가이드 2] 독일에서 집 구하기 1: 한국에서 독일 숙소 알아보기

독일로의 입국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비자 신청을 위해 안멜둥(Anmeldung)이 가능한 집을 찾으시나요?
유학원 도움없이도 독일에서 집을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Pixabay에서 퍼왔습니다.

일단 현실적인 얘기를 해봅시다.
중장기로 살 집은 독일에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에 지인이 없다면 독일에서 중장기로 머물 집을 한국에서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된다면, 당연히 유학원이나 이민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집주인은 세입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집 임대계약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집의 세부적인 내용, 즉 난방형태나 건축연도, 에너지 효율 등의 세세한 사항은 유학원이 신경 써주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알아볼 집은 비자를 받기 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집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베를린리포트나 페이스북 그룹으로도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단 베를린리포트 한인 사이트나 페이스북으로 한국인을 통해 단기 숙소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집도 보지 못했는데, 여권 사진을 보내줘야 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멜둥(Anmeldung)불가를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멜둥(Anmeldung)이 안된다면,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민박집 같은 경우는 거주 조건도 열악한데, 안멜둥을 부탁하면 몇백 유로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합법적인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왜냐면 일주일을 산다고 해도,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안멜둥(Anmeldung)에 필요한 서류를 내줄 것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 보장된 세입자의 권리입니다. 독일의 일반 호텔에 머문다고 해도 Meldeschein을 줄 것을 요구해, 그것으로 안멜둥(Anmeldung)을 할 수 있습니다. 쯔뷔센미테로 한국인이 임대한 집을 단기간 빌린다고 해도, 집주인에게  Wohnungsgeberbestätigung (안멜둥을 위해 집주인이 내어주는 확인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Untermieter를 들인다고 통보를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도 여의치 않아 안멜둥이 가능하지만 아주 비싸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가야한다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Wohnen auf Zeit XX (도시이름) 을 검색해 봅시다. 

 

Wohnen auf Zeit가 단기로 거주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크푸르트를 쳐볼까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검색 후 첫 화면에 보이는 사이트는 원룸이나 투룸등 가구와 부엌이 다 갖추어진 숙소를 단기로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리저리 사이트를 뒤지기 귀찮다면 좀 더 스크롤을 해나가 봅시다. 

 

ImmoScout24 Immowelt같은 사이트는 단기 숙소만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거주형태가 등록된 부동산 사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단기 숙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ImmoScout24를 클릭해 볼까요?

 

대충 이렇게 보입니다. 가구가 다 갖춰진 숙소이다 보니 가격이 조금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스크롤 압박을 견뎌가며 계속 검색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저렴한 곳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숙소라면 가격이 비싼 대신 사기위험이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Anmeldung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죠? 당연한 법적인 권리라고요. 

 주의: 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사를 자제해야 합니다. 

고생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해서 메뚜기처럼 저렴한 곳을 찾아 이리저리 주소지를 옮겨 다니면 안 됩니다. 비자를 신청하면, 그 당시에 안멜둥(Anmeldung)이 된 주소로 비자 관련 우편물이 옵니다. 우체국 사이트에서 새 주소를 등록해 그쪽으로 우편물이 오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것도 유료입니다.), 이 방법도 절대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단기 숙소를 구하되, 적어도 3개월 계약은 해야만 합니다. 이사는 그 다음에 해도 됩니다. 그러면 비자에 아무 문제없이 움멜둥(Ummeldung)만 해주면 됩니다. 

꿀팁: 큰 도시 주위의 작은 도시를 찾아보자


앞으로 다닐 학교나 회사가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에 있다고 해서, 단기 숙소도 월세가 비싼 큰 도시에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비자를 받기 위한 숙소입니다. 장기 숙소를 구하기 위한 잠깐의 징검다리일 뿐입니다. 이미 큰 도시에서 장기로 거주할 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일단 작은 도시에서 단기 숙소에서 비자를 받은 뒤, 큰 도시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다름슈타트 같은 경우에는 에스반을 타면 20-30분 정도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에 단기 숙소를 구한다면, 프랑크푸르트에서 단기 숙소를 구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좀 더 외부로 나가면, 월세가 더 떨어지겠죠?

 

주의! 모든 부동산 사이트는 사기의 위험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von Privat라는 표시가 있다면, 월세가 저렴한 대신 사기가 아니라고 확신을 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월세가 거의 반값인 경우가 많아서 위험을 감수해 볼만합니다. 만약 서류와 계약서만 왔다 갔다 하는 거라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월세를 미리 보내라고 요구하는 등, 금전이 오고 가야 된다면 무조건 거르시기를 바랍니다. 

 

꿀팁! 미리미리 서두릅시다. 

 

저렴한 월세의 단기숙소는 몇 달 전에 미리미리 예약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독일에 입국하는 날짜가 정해지면, 적어도  4-5개월 전부터 집을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개인이 아닌 회사가 제공하는 단기 숙소를 저렴하게 빨리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단기 숙소를 구하셨나요? 비자 신청도 하셨고요? 그럼 지금 할 일은 뭐다?!

 

미친 듯이 장기로 머물 집을 찾아다녀야겠죠? 독일에서 외국인이 집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도 힘든 일입니다. 최대한 많은 이메일을 보내고, 최대한 많이 집을 보러 다니세요. 건투를 빕니다.